결혼 날짜 정하는 법
결혼 날짜를 알아보면 손없는날, 십악일, 쌍춘년 같은 말을 만나게 돼요. 각각이 무엇을 말하는 전승인지, 어디에 기록돼 있는지 정리했어요. 여기서 좋은 날과 나쁜 날을 못 박지는 않아요. 양가 일정과 예식장 사정이 먼저이고 날짜는 참고예요.
손없는날을 왜 보나요
민간 전승에서 손은 날짜를 따라 방위를 옮겨 다니며 사람의 일을 방해한다고 여겨진 존재예요. 음력 끝수가 9나 0인 날에는 손이 하늘로 올라가 어느 방향에도 없다고 전해져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일을 그날에 하는 풍습이 생겼어요. 혼례가 그 대표예요.
다만 손없는날은 음력으로 정해져서 요일과는 상관없이 흩어져요. 예식은 주말이라야 사람이 모이니, 실제로 필요한 값은 손없는날과 주말이 겹치는 날이에요. 연도별로 모아 둔 자리가 있어요.
십악일은 무엇인가요
십악대패일이라 부르던 날이에요. 전승에서 혼례처럼 큰일을 특히 삼가던 날로 기록돼 있어요. 연간과 월, 간지일을 함께 따져 정하기 때문에 달마다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달도 있어요. 달력에서 십악이라 적힌 날이 그것이고, 없는 달에는 없다고 적어 둬요.
17세기 언간에서도 이 날을 피해 날짜를 잡은 기록이 확인돼요(김만태 2009). 오래된 관습이지만 여기서 그날이 나쁜 날이라고 판정하지는 않아요.
쌍춘년과 무춘년
음력 한 해(설부터 다음 설까지) 안에 입춘이 두 번 들면 쌍춘년, 한 번도 없으면 무춘년이라 불러요. 음력과 양력의 길이가 달라서 생기는 일이고, 몇 해에 한 번씩 돌아와요.
- 2025년쌍춘년(입춘이 두 번)
- 2026년입춘이 한 번
- 2027년무춘년(입춘이 없음)
- 2028년쌍춘년(입춘이 두 번)
이 말은 우리 고유 전승이 아니에요. 중국 한족의 관습에서 왔고, 국내에서 널리 퍼진 것은 2006년 무렵 예식업계를 통해서였다고 기록돼 있어요. 그래서 여기서는 어느 해가 좋고 나쁜지를 말하지 않고, 그런 말이 있다는 사실과 그 유래만 알려드려요.
삼재는 어떻게 보나요
생년의 지지를 삼합으로 묶어 3년을 헤아리던 전승이에요. 첫해를 들삼재, 둘째 해를 잘삼재, 마지막 해를 날삼재라 불렀어요. 옛 기록에는 액이 드는 해라는 말과 함께, 복이 드는 복삼재라는 말도 나란히 전해요.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손없는날, 삼재 항목), 그리고 김만태 「한국 택일풍속의 전승양상과 특징」(정신문화연구 32권 1호, 2009). 모두 전승 기록이고 여기서 길흉을 단정하지 않아요.